[미국 포닥] Step 2. 포닥 인터뷰

안녕하세요, 랩가이버 요니입니다. 

 

지난번 관심있는 lab 찾기와 메일 보내기에 이어 포닥 인터뷰 관련 글을 쓰고자 합니다. 

포닥 자리에 대한 메일을 보냈을 때,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경우 꽤 빠르게(?) 답장이 오게 됩니다.

 

경험상 "너한테 관심있고 우리가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대략 이런건데 혹시 이야기 가능할까?" 의 답장이 가장 많이 왔습니다. 

 

정형화된 인터뷰 프로세스는 없지만 제가 경험한 full process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1. PI, 랩 멤버들 앞에서 1시간 내외의 내 research talk (질의응답까지 약 1시간 반정도 진행한 것 같습니다.)

 

2. 랩 멤버들과 각각 20-30분씩 개인 미팅 (학생들이 자료를 준비해오고 내용에 대해 자유로운 디스커션을 진행 했습니다.)

 

3. PI와 개인 미팅 40분 정도 진행 (이때 오게 되면 맡게 될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 구두 오퍼에 대한 내용 + 금전적인 부분 등을 자세하게 말하게 됩니다.)

 

+ 2번과 3번 사이에 지도교수님 reference check이 있었습니다. 

 

4. 구두 오퍼 받기 

 

위의 프로세스는 랩마다 차이가 있으며 몇몇 인터뷰는 PI와 개인미팅을 먼저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딱 정해진 것은 없어요ㅠㅠ

 

저는 총 4명의 PI와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첫번째와 두번째 인터뷰는 PI 개인미팅 부터 진행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기서 맞지 않아서 이후 프로세스로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아마 research fit + funding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세번째와 네번째 인터뷰는 위와 같은 full process를 모두 진행하였고 구두 오퍼를 받았습니다. 그 중 하나의 연구실에 가게 되었고요. (사실 세번째 인터뷰를 본 랩실에 갈 확률이 높았는데 이상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요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research talk은 디펜스 자료를 바탕으로 박사과정 동안 진행한 연구를 짜임새 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나의 연구적 장점과 개인적인 소개 등의 내용도 발표 초반에 넣어서 self introduction도 했습니다. 발표 중간 중간 자유롭게 질문이 들어왔는데 내 발표를 정말 관심있게 보고 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예리하고 수준 높은 질문이 많았습니다. 

 

랩 멤버와 개인 미팅은 research talk 보다 더 캐쥬얼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보는 타인의 연구를 듣고 바로 디스커션을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미팅 전 해당 랩에서 출판된 논문들을 전체적으로 읽어서 자주 사용하는 실험 시스템, 시뮬레이션 기법 등을 미리 숙지하였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포닥으로 가게 되면 같이 일하고 함께할 친구들이라 생각하니 더 재밌게 미팅을 했던 것 같아요. 

 

PI와의 개인 미팅에서는 PI가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질문하고 반대로 저도 질문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받았던 질문은...왜 포닥을 하고 싶어? 궁극적인 목표가 뭐야? 어떤 연구를 하고 싶어? 랩 멤버 미팅은 어땟어? 어떤식으로 연구를 진행해? 등의 다양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금전적인 부분, 진행되는 프로젝트 등의 부분을 물어 봤습니다. 

 

모든 인터뷰들이 개인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습니다. 인터뷰 후 1주 정도 뒤에 구두(soft) 오퍼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두서 없이 글을 써버렷네요ㅋㅋ

 

모두 인터뷰 잘 준비하셔서 원하는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인터뷰는 여러번 할 수록 여유도 생기고 느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 인터뷰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유창한 걸 기대한다기 보다 자기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냐가 더 중요한 것 같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미를 전달하는 데에 집중하시면 될 것 같아요. 

 

포닥 준비 과정 관련하여 궁굼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시고, 저는 다음 글로 돌아오겠습니다.